이동관 “종로 내주면 청와대 안방 내주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5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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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으로 판 키워야..정운찬같은 분 나오면 양보"

새누리당의 4·11총선 후보로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종로까지 야당에 내준다면 대선에서 청와대 안방을 내주는 모양이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SBS와 불교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종로 출마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로 출마를 이명박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권의 부채와 자산을 안고 승부해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도 '선거는 나가면 꼭 이겨야 한다'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운찬 종로 전략공천설'에 대해 "제가 직접 여쭤보기도 했지만 지역구 출마, 특히 종로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라며 "정운찬 전 총리 같은 훌륭한 분이 전략 공천을 받아 종로에 나오면 저도 깨끗하게 양보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략공천으로 낙하산식으로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려 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민 눈높이' 공천에도 어긋난다"며 "종로에는 야당의 거물 정치인이 나오기에 경선을 통해 판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영입 문제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전도사로 불리는 그런 상징성 있는 분을 모시는 게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퓰리즘 비판을 받는 '저축은행 특별법'에 대해 "표만 의식해 원칙을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비판했고 '남부권 신공항'의 총선공약 방안에 대해선 "많은 검토를 거쳐 결정한 것을 다시 끄집어내 선거전 이슈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 탈당론·MB측근 용퇴론'에 대해 "5년마다 푸닥거리하듯 청산과 단절만 계속하면 만날 원점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야권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강세에 대해 "한국 정치의 최대 변수인 '손님 실수'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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