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과학벨트의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를 지정·고시해 개발범위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과학벨트 입지는 지난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와 과학벨트위원회가 선정했으며 이번에 국토부가 구체적인 지역을 확정해준 것이다.
이번에 확정된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 시설이 들어서는 거점지구는 대전 유성구 신동·둔곡동 일대 369만9359m²로 정해졌다. 북쪽의 신동지구 169만 m², 남쪽의 둔곡지구 200만 m² 규모다. 거점지구에는 기초과학단지(160만 m²), 산업단지(70만 m²), 주거단지(30만 m²) 등이 조성된다.
거점지구와 연계해 응용연구와 개발연구사업이 진행될 기능지구는 천안과 연기(세종시로 편입), 청원으로 결정됐다. 세종시, 청원 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천안 내 제3일반산업단지와 외국인투자지역 등이 해당된다.
거점지구의 기초과학시설(160만 m²)은 지구 북쪽과 남쪽에 분리 배치한다. 과학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는 신동지구 북측에,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전담 연구기관이 될 기초과학연구원은 둔곡지구 남쪽에 자리 잡는다. 첨단 제조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 등 산업시설(70만 m²)은 지구 중심에, 주택 근린시설 등 정주시설(30만 m²)은 기초과학연구원과 산업시설 사이에 배치했다. 세계적인 과학단지로 개발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기초연구 지원, 연구기반 조성, 중이온가속기 구축, 기능지구 지원사업 등에 총 5조1700억 원이 투자된다.
지구 지정이 마무리되면서 이후 3월까지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7월에 개발계획, 12월에 실시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발 절차를 본격화한다. 정부는 최대한 빨리 사업시행자 선정과 사업계획을 마무리하고 착공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시행자가 선정되면 개발 절차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 선정이 정부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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