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5]朴 “정부, 北자극해 천안함 장병 水葬”… 羅 “맞춤형 복지, 무상복지와 다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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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첫 토론회 공방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10일 처음으로 함께 토론회에 나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박 후보를 가리켜 “남의 힘으로 지지율을 올린 ‘부채 시장’, 불안한 동거 속에 여기저기 눈치 보는 ‘정치 시장’을 뽑을 것인가”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이명박 시장, 오세훈 시장의 지난 10년간 전시행정, 대권행정에 대해 한나라당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병역 단축 논란에 대해 “당시 대(代)가 끊기는 집안이 있으면 양자로 가는 게 흔한 일이었다”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오래돼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할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나는 북한의 소행이라고 믿는 사람이다. 안보관이 굉장히 투철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잘 관리하고 평화를 구축해야 함에도 이 정부 들어서 북한을 자극해 억울하게 장병이 수장되는 결과를 낳았다”며 천안함 사태의 원인을 현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돌렸다.

나 후보는 “한나라당이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의 맞춤형 복지로 당론을 확정했다”는 패널의 지적에 “맞춤형 복지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무상복지를 반대했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SBS TV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내건 비강남권의 재건축 연한 완화 공약에 대해 “투기를 조장하고 전월세난을 가중시킬 폭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뉴타운과 재건축은 다르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주민들이 판단하게 길을 열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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