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29]나경원 후보 “약자에 초점맞춘 생활복지 펼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은 26일 “정당정치, 정당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순 없다”며 시민사회세력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것임을 자신했다. 그는 “서울 어디에 살든 차별 없는 복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여러 차례 ‘약자’에 주안점을 둔 ‘생활복지’를 강조했다.

―여당에 힘든 선거라는 전망이 많은데….

“전세난, 고물가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를 책임 있게 만들어갈 수 있는 정당은 한나라당이라고 시민들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

―보수 시민단체의 이석연 변호사와 진보 시민단체의 박원순 변호사는 기존 정당에 대한 변화를 내세운다.

“그분들은 말 그대로 NGO(비정부기구) 활동을 한 분들이다. 책임 있게 정책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 표가 정당 후보에게 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권에선 나 최고위원의 복지 정책을 ‘오세훈 복지’의 재판(再版)이라고 공격한다.

“보편적 복지, 선별적 복지 개념을 두고 싸우는 건 의미가 없다. 시장이 펼치는 시정은 국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다.”

―생활복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도서관과 생활편의시설, 출산장려금 혜택이 서울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런 편차를 없애겠다. 약자를 기준으로 하면 일반 사람은 자연스럽게 편리해진다.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니라 복지사각수급자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해 주겠다.”

―조순, 고건, 이명박 등 이전 시장보다 중량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전 시장들이 하드웨어적 시정을 거의 완성했다. 이제 소프트웨어 시정으로 틀을 전환해야 할 때다.”

―오세훈 전 시장은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와 갈등이 심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제대로 일을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시장마저 민주당에 넘어간다면 견제와 균형 없이 일방적으로 시정이 운영될 수 있다.”

―이 변호사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큰 가치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이 변호사와 마음을 열고 대화하겠다.”

나 최고위원은 판사 출신의 재선 의원이다. 2002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뒤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18대 총선 때 서울 중구에서 당선됐다. 지난해와 올해 전당대회에서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위원에 선출돼 대중적 인기를 확인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큰딸을 키우며 장애인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단정한 외모와 절제된 언변이 강점이지만 ‘이미지 정치’란 비판도 받는다. 현직 판사인 남편 김재호 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서울(49) △서울대 법학과 △서울행정법원 판사 △한나라당 대변인, 공천개혁특별위원장, 최고위원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