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日 신임 외상, 카라-소녀시대 멤버 이름 줄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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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택일 상황은 악몽”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신임 외상이 1월 국가전략상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 ‘카라’나 ‘소녀시대’의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외울 정도로 얘기하면서 ‘일본에 한류가 퍼졌으니 비관세 장벽은 걱정하지 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연구원이 주최한 세종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겐바 외상은 마쓰시타정경숙 출신(8기)의 보수 성향 인사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의 전후 보상에 반대해 왔다. 이어 김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은 더는 전쟁 범죄자가 아니라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발언으로 국내에서 걱정이 있지만 실제 내각을 맡아 운영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고 외교를 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으로 악몽”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통일을 이루기 어렵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되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중국과의 관계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중국과의 협력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과도 북한 문제를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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