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제친 文, 발걸음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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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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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조사 야권 첫 1위… 야권통합추진모임 곧 발족

문재인 전 대통령비서실장(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의 지지율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제치고 야권 대선 주자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주간 조사에서 문 전 실장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8%로 손 대표(9.4%)를 제쳤다. 리얼미터가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였던 5월 23일부터 문 전 실장을 야권 대선 주자에 포함시켜 조사한 이후 문 전 실장의 지지율이 손 대표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손 대표 지지율이 문 전 실장보다 0.5%포인트 높았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문 전 실장이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면서 친노(노무현) 진영의 지지를 흡수한 반면 손 대표는 진보와 중도 진영 모두에서 확실한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32.2%)였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7.7%로 4위에 그쳤다.

한편 문 전 실장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과 함께 야권 통합운동을 추진하기 위한 실행기구인 통합추진모임(가칭)을 발족해 야권통합을 위한 본격적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 첫 모임을 한 뒤 다음 달 초 전국 단위의 통합추진 조직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 관계자는 “지난달 말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원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원탁회의’와는 별도”라며 “원탁회의가 주로 대선 이후의 가치와 비전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둔다면 모임은 구체적 통합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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