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손학규 이르면 내주초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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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첫 실무접촉… 한미FTA 의제 포함 놓고 신경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청와대와 민주당 간 실무접촉이 16일 처음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큰 틀에서 등록금 문제를 포함한 민생 문제를 의제로 다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현안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선 견해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에 따르면 김효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1시간가량 만나 회담 의제와 시기 등을 논의했다. 김 수석은 이 자리에서 다음 달 초 예정된 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국회 본회의 일정 등을 감안해 의제 조율만 이뤄지면 다음 주초에라도 회담을 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실장도 다음 주에 개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민생 문제를 회담 테이블에 올리자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학 등록금 인하와 물가안정 문제뿐만 아니라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 한미 FTA 문제도 포함해야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 대표 측은 한미 FTA 같은 민감한 현안까지 다루면 민생문제를 논의하자는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인식이어서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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