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권 노린 소통합주의 경계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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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참여당 등과 합당 주장하는 정동영-친노 비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리당략적 사고에 입각한 소통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그건 올바른 야권 통합의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내 주요 세력이 올해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기 진보정당과의 통합,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등을 강조하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대표는 또 “하나가 돼 민생수호, 정권교체 하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대승적 대통합주의가 민주당의 노선이어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동시에 열린 통합 역시 지향해야 하지만 통합정신의 주인은 민주당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민주진보진영 전부를 살린다는 생각으로 통합에 임해야 한다”고도 했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야권 대통합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정당과 우선 통합하자는 주장은 자신들이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쥐는 데 유리한 통합을 하자는 셈법이 아니냐”며 “당내에서 가장 ‘좌(左)클릭’한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이 진보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다른 세력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강조점을 두는 것은 대승적 통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손 대표의 발언이 최근 불거진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설을 비판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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