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대장정 재개 孫대표, 순천서 ‘첫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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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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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무공천’ 양해 구해
이춘석-차영 대변인 사의… 민주 대대적 당직 개편 예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민주당 손학규 대표(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김진표 원내대표 취임 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7일 전남 순천을 방문했다. 4·27 재·보궐선거로 중단했던 ‘100일 희망대장정’을 재개하며 첫 방문지로 순천을 택한 것이다. 순천은 지난달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야권연대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민토론마당에서 ‘왜 민주당이 후보도 못 냈느냐’는 일부 참석자의 지적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하고 야권연대 후보를 지지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순천 민주당원들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주자는 결단을 했다”며 “만일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켰으면 전 국민을 향해 우리가 야권단일화를 해냈다고 어깨를 펴지 못할 뻔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18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전남도당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등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번 호남 방문은 경기 수원 영통이 지역구인 김진표 원내대표가 취임하면서 당의 두 사령탑이 모두 수도권 출신으로 구성되자 ‘호남 물갈이론’이 부상한 데 따른 호남 정치인들의 위기감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이날 이춘석, 차영 대변인이 손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해 조만간 대대적인 당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양승조 비서실장과 전병헌 정책위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우제창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당직에서 계파 안배를 걷어내고 능력 있는 인재들을 필요한 곳에 배치하는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잇따른 당직 사의 표명은 그 물꼬를 트려는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김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출 신임 원내 수석부대표에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 흥덕을)을 선출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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