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덴마크 프랑스 3개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관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지난 1주일 동안의 국정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으며 특별히 공정사회 문제와 부산저축은행 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배석했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화, 대주주의 사전정보 입수 과정 등을 엄정히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며 “공정사회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하고 정말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임 실장은 예금 피해자 보호에 대한 기자들의 물음에 “5000만 원까지 예금을 보장하는 법률이 엄격히 있기 때문에 법률과 규정에 따라 원칙대로 해야 한다”면서 “법을 넘어서 하는 것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와 관련해선 김 총리가 발표 일정만 보고했다고 임 실장은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전날 프랑스 파리 숙소에서 1975년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해 반환 운동의 불을 지핀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83)를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접견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의 동기를 제공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반을 박 박사님께서 해내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박사는 “처음엔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섭섭한 소리도 많이 들었다. 밥 먹고 할 일 없으면 낮잠이나 자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골치 아프게 왜 찾아냈느냐는 것이었다”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가는 것을 전송은 못했지만 마음으로 울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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