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昌, 한나라와 합당 뜻 있다면 가면 될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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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가 사퇴한 이후 자유선진당이 단일 대오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합당을 의도한다는 소문은 저도 듣고 있었다”면서 “한나라당에 뜻이 있다면 그쪽으로 가면 될 일인데 자꾸 이렇게 기웃거리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이 전 대표의 퇴진은 당내 불만, 압박, 이탈을 막아보려는 정략적 이벤트다. 충청민들이 보수적 이념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의 한나라당과 합당은 불가능하다고 동아일보 인터뷰(4일자 A4면)에서 밝혔지만, 궁극적으로 보수대연합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한 반발이었다.

실제 선진당은 충청권이라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당이지 딱 부러지게 보수정당이라고 분류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물론 16명의 의원 중 이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2번 지냈고, 이진삼 의원도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던 적이 있는 보수주의자다.

그러나 이상민 의원만 해도 권선택 원내대표와 함께 17대 총선 때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7선)인 조순형 의원이 옛 민주당 대표를 지냈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맨’으로 2008년 총선 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선진당 소속이 된 이용희 의원(5선)은 이미 지난해 8월부터 ‘2012년 총선 전 민주당 복당’을 시사해왔다.

이 전 대표의 최우선 연대 대상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무소속 이인제 의원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보수대연합 구상은 성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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