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남진주로 일괄이전’ 가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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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도시 이달 중순쯤 발표… 과학도시 18일경 최종 확정

정부는 진주(경남)와 전주(전북)가 유치 경쟁을 벌여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진주로 일괄 이전하되 전주에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전제한 뒤 “내부 검토과정에 비춰볼 때 (진주로의) 일괄 이전이 더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리 이전 방안도 검토했지만 업무 비효율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두 조직을 합병하면서 중복 부서를 정리해 직원을 (절반 정도인) 1500명으로 경량화한 만큼 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주로의 LH 일괄 이전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정부 내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을 외청으로 신설해 전주에 설치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도 당초 진주로 이전하기로 돼 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약 600명)을 전주로 수정 배치하는 방안도 대안의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확정되면 5월 중순경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지시했다”면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15일 이후 LH의 이전 도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내부에 평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토해양부로부터 LH 이전을 위한 정부 초안이 넘어오면 심의해 의결하게 된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된 LH는 노무현 정부 때 주택공사는 진주로, 토지공사는 전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 결정됐다. 이후 진주는 주택관리공단 등 주택 관련 공기업이 다수 배치될 진주로의 일괄 이전을, 전주는 규모가 큰 주택공사가 옮겨가기로 했던 진주에 3, 전주에 1의 비중을 두는 ‘3 대 1 분할 이전’을 요구하며 갈등이 있었다.

한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최종 후보지도 이달 18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18일 최종 입지를 확정한 뒤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종 입지는 3개 안팎의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과학벨트 후보지를 10곳으로 압축한 바 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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