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 선거운동 “예전과 다르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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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선거ㆍ야권 연대ㆍ여론조사 불신

4·27 재보궐 선거운동이 26일 자정을 끝으로 13일간 치열했던 여야 공방전이 막을 내린다.

이번 재보선은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이에 따른 고발·맞고발 사태로 '진흙탕 싸움'이 어김없이 재현됐지만, 역대 선거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나홀로 선거'의 일반화 추세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 양상으로 꼽힌다.

여당의 '지역일꾼론'과 야당의 '국정심판론'이 충돌하던 역대 선거전에서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보수 중산층이 주류인 분당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밑바닥을 훑는 '조용한 선거'를 고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을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도 중앙당 지원 없이 '인물론'을 앞세워 홀로 표밭을 누볐다.

'나홀로 선거'는 지난해 7·28 재보선 때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시작한 것으로, 이 장관은 당시 '낮은 자세' 전략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재보선의 또 다른 특징은 야4당이 이른바 '빅4' 선거구에서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를 이뤄, 여야간 '1대1 대결' 구도를 이끌어낸 점이다.

이를 놓고 야권의 내년 총선 연대의 시금석이자 파괴력을 미리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긍정 평가와 함께 화학적 결합도가 떨어지는 '무늬만 연대'라는 부정 평가가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의 순천을 보선 지원은 '생색내기'에 그쳤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분당을 보선 지원은 민주당측이 거부했다.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거나 같은 시기에 실시된 조사인데도 기관별로 우세한 후보가 정반대로 나오는 등 불신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분당을의 경우 한 일간지가 14~16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8.4% 포인트 앞질렀으나, 15~16일 다른 신문이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는 반대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4.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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