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총리 “韓-이슬람 금융중재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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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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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과 정상회담… 수쿠크발행 지원 뜻 밝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사진)는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중동지역) 제3국에 투자사업을 할 때 말레이시아가 이슬람 금융의 허브로서 금융중재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 분야(이슬람 금융)에서 양국 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나집 총리의 이 발언은 한국의 중동지역 진출 과정에서 이슬람채권(일명 수쿠크) 발행 등 금융 수요가 발생한다면 전 세계 이슬람채권 발행 물량의 30% 이상을 운용하는 말레이시아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5, 6월 북부 해상 가스전 광구 개발계획을 공표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자국의 하천정비사업에 청계천 복원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등을 통해 축적된 한국의 우수한 하천정비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에서의 정상회담 후 4개월 만에 다시 이뤄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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