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독도문제 ‘단호-성숙’ 대응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12시 24분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호하면서도 성숙한 대응을 강조했다.

독도를 국제분쟁화해 국제사법재판소(ICJ) 등의 국제무대로 끌고 가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 기자회견에서 "천지개벽이 두 번 돼도 이것(독도)은 우리 땅"이라고 말했다.

'천지개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나라 영토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일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독도 인근 해양조사를 위한 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독도 주민숙소 건설 등의 독도 공고화 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나치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 지배하고 있다. 멀리서 내 것이라고 하는 사람과는 목소리가 다르다"며 "왜 한국이 대응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것은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너무 조용하게 대응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가 대응하는 데 대한 이해를 좀 해주고, 다시 한번 우리 국민의 성숙된 대(對) 일본 자세, 이것이 우리는 극일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일본의 지진피해를 돕는 것과 관련해 "정말 존경스럽게 생각한다. 어쩌면 정치권이나 언론보다 국민은 더 성숙한 생각을 갖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차분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독도 문제로 우리 국민을 자극한 데 대한 섭섭함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통상적인 일이지만 이 문제(독도 문제)가 나오면 저나 국민이나 같을 것이다. 대통령으로서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지 심정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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