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땅굴은 북한이 판 5땅굴”…동영상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9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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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연천에서 발견한 땅굴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당시 땅굴 시추공으로 직접 들어가 촬영한 동영상을 잠수팀이었던 A 씨가 공개했다는 것.

동영상에 담긴 땅굴은 경기도 연천 구미리 민가에서 발견된 것으로, 500~600미터 남쪽 임진강변에서 앞서 절개해 발견한 땅굴을 당국이 인정하지 않자, 민간인들이 다시 증명하겠다며 확인한 것이다.

A 씨는 당시 땅굴을 찾느라 고생한 분들이 많아 자신이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며 주저했다.

한 방송국 카메라를 빌려 찍은 이 동영상은 10분 40초가량으로 물이 가득 찬 땅굴 내부가 비교적 선명하게 담겨 있다.

땅굴 탐사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당시 임진강변에서 먼저 발견한 곳에서는 물이 차지 않았으나, 나중에 북쪽에서 발견한 곳에는 물이 차 있는 이유를 땅굴 발각 시 북한 측이 역대책의 하나로 수맥을 터 놓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땅굴 동영상을 본 김진철 목사는 "내가 운영하는 '남침땅굴을찾는사람들' 홈페이지에도 당시 돌아다니던 동영상이 있었지만 이렇게 선명하지 않았다. 그마저도 해킹당해 홈페이지에서 열어볼 수가 없다"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선명한 모습을 볼 때 인공 땅굴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땅굴탐사에 참가했던 남침땅굴 민간인대책위원회 대표인 이창근 씨와 제2땅굴을 발견했던 이종창 신부 등도 "북한이 판 것이 확실한 연천 구미리 땅굴은 제5땅굴"이라고 재조사를 촉구했다.

김진철 목사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포격도발이후 안보의식이 살아나고 있는 이 때, 당시 당국에서 묻어버린 땅굴을 지금이라도 절개하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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