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 핵관련 北의심화물 차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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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이란 운송물품 압류… 안보리 제재위서 조사중

정부가 최근 북한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핵 관련 의심 화물의 이동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란 제재위원회의 조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관련 사건이 사실무근은 아니라는 점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혀 정부가 북한 핵 관련 물자를 차단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22일 유엔발 기사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북한이나 중국에서 밀반출돼 이란으로 향하던 핵 및 무기개발 관련 물자로 의심받은 화물의 이동을 차단했으며 유엔 안보리 이란 제재위가 이 사건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또 “한국 정부가 차단한 물자는 기계용 합금의 일종인 인청동(燐靑銅)이며 싱가포르가 압류한 물자는 알루미늄 분말”이라고 덧붙였다. 두 물자 모두 유엔 안보리의 대(對)이란 제재 결의에 따라 이란으로 반입이 금지돼 있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과 싱가포르가 북한 핵 관련 화물을 차단한 것은 두 개의 별개 사건으로 최근 몇 주간 일어난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사안”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한국과 싱가포르에 의한 불법물자 차단조치가 최근 6개월 사이에 일어났으나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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