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내사랑 강원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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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춘천-손 대표 고성 등 방문… 승부처 선거 지원

여야는 14일부터 4·27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강원지역으로 달려가 표밭갈이에 뛰어들었다. 이번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는 여야 간 승리를 쉽게 점칠 수 없는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양당은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4일 춘천시 강원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참회록’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강원도가 그동안 한나라당을 사랑했는데 한나라당은 너무나 정성이 부족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며 “강원도는 야당 시절 도지사를 세 번이나 당선시켰고 정권교체의 중심이 됐다.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강원을 한 시간 거리의 생활권으로 만들고 강원도를 100% 경제자립 지역으로 만드는 내용의 ‘강원발전 비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구체적인 실천 과제로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건설 △원주∼강릉 복선철도 연내 착공 △2018년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 및 올림픽 특구 지정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첨단 의료기기 생산기지화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5일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찾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에 따른 경제적, 정치적 손실을 규탄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대화 조성 등을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손 대표는 이날 양양군에서 희망 대장정 시민토론마당과 주민간담회를 열고 17일에는 원주를 찾는다. 손 대표는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춘천에서 칩거하는 등 강원지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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