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자비한 대응”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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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엔 “서울을 불바다로”
생필품-전단 살포 심리전엔 “임진각 조준격파”

북한군이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개시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면전 대응” “서울 불바다” 등을 운운하며 남측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위협했다. 이날 오전에는 남측의 대북 심리전에 맞서 임진각 등에 대한 조준 격파사격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키 리졸브, 독수리 연합군사연습은 모험적인 국지전 계획”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모한 도발에 언제든지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성명은 “그 누구의 ‘급변사태’를 노리고 ‘붕괴’를 목적으로 우리 체제에 감히 도전하는 자들을 최종 파멸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하는 것은 천만 번 정당하다”며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미사일 타격전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경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보낸 대남 전화통지문에서 “(남측의 대북)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임을 정식 통고한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 연습은 28일부터 11일간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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