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놔두면 한반도에 핵참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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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게이츠에 북-미대화 요구

북한의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에게 북-미 직접대화를 요구하며 “이대로 놔두면 한반도에 핵 참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21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북한 동향과 남북관계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북측은 당시 “핵문제는 결국 우리와 미국의 문제이니 조선(북한)과 미국이 만나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이어 이 당국자는 “김영춘 부장이 북-미 군사회담을 제안했듯 지금 북한은 군부가 고도의 외교행위를 하고 있다”며 “2009년 8월 미국 여기자들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구해 올 때도 북한 군부가 외무성을 믿을 수 없다며 뒤에서 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군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겪은 이후 전면에서 정책 결정에 나서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군부의 정책 결정 영향력은 통일전선부나 외무성보다 우위에 있고 최근에는 대외관계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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