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정 활극사건 경찰수사 착수…성남의회 대시민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7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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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정 민주노동당 소속 성남시의원(36·여)의 '주민센터 활극사건'과 관련해 경기 분당경찰서가 7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이 의원에게 모욕을 당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주민센터 공공근로 여직원 이모 씨(23)를 불러 이 의원의 구체적인 혐의내용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이를 위해 판교주민센터 측에 요청해 관련 동영상 화면(폐쇠회로(CC)TV 녹화장면)도 확보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한 뒤 이 의원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소환시기가 결정되지 않아 출석요구 통보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면 이 의원의 해명과 당시 장면이 찍힌 CCTV 화면을 비교분석하는 한편 주민센터에서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를 상대로 조사해 혐의 내용 확인에 주력할 방침이다.

성남시의회도 이날 오전 의장단회의를 열고 시의원 일동 명의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對) 시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이 의원을 14일 열리는 본회의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수위를 논의키로 했다. 민노당도 8일 이 의원에 대한 경기도당 당기위원회를 앞두고 도당 차원에서 이 의원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는 등 징계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3시55분 경 판교주민센터에 들어오자마자 구두를 벗어 바닥에 집어던진 뒤 가방을 공공근로자 이씨를 향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 씨 아버지는 지난달 31일 이 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는 이씨 명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시켰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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