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간 이희호 여사, YS생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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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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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90세인데 거기까지… 참 건강하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가 18일 남편과 50년 애증관계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을 방문해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선거 벽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1992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김영삼 후보에게 패배했다. 거제=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오른쪽)가 18일 남편과 50년 애증관계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전시관을 방문해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 선거 벽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1992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김영삼 후보에게 패배했다. 거제=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8일 경남 거제도에 있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생가와 기록전시관을 찾았다.

이 여사는 YS가 민주화운동을 하던 당시의 사진과 자료를 보며 과거를 회고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최경환 공보실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거제도의 장애인복지시설인 애광원을 방문했다가 ‘YS 생가와 기록전시관이 가깝다는데 가보고 싶다’고 해 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YS는 상도동계인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별보좌관의 모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이 여사가 90세인데 거제를 가셨다. 참 건강하시다”며 우회적으로 감사했다.

YS와 DJ는 1987년 대선 후보 단일화 실패 후 결별한 뒤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날카롭게 대립했다. 그러다 2009년 8월 DJ 서거 직전 YS가 병문안을 가면서 극적인 화해가 이뤄졌다. 1987년 양김 분열 이후 중단된 YS 측 상도동계와 DJ 측 동교동계 간 ‘교차 세배’도 지난해 1월부터 재개됐다.

한편 YS는 김 특보의 모친상 빈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서울에 박정희 기념관을 짓는다고 땅을 내놓으라고 한다더라. 별일이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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