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6자 외교전]양제츠 “한반도에 대한 中의 정책목표는 평화·안정·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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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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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 “압력은 해법 아냐”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사진)이 7일(현지 시간) “한반도에 대한 우리의 정책 목표는 평화와 안정, 비핵화의 세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한 양 부장은 이날 뉴욕에서 한미 외교협회(CFR) 초청 연설에서 “이런 목적을 위해 우리는 남북한 양측에 냉정을 유지하고 자제를 발휘하며 대화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CFR 초청 연설 영상에 따르면 양 부장은 “압력과 힘은 해결책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사실들이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화와 협의만이 출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접촉과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관련 당사국들에 격려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6자회담이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최선의 틀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양 부장은 “우리는 6자회담 긴급 수석대표 회담을 되도록 빨리 열고 이 결과에 기반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해 왔다”면서 “우리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의 포괄적이고 균형된 방식으로 비핵화 과정이 이행될 수 있도록 관련 당사국들에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위해 미중 양국이 가장 큰 공통의 이해를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은 최근 수년 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밀접한 연락과 조율, 협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중-미)는 계속 함께 일해야 한다”며 “또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해야만 장기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부장은 18일로 예정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후 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을 향한 중-미 간 협력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어 내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 무역 에너지 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에서 양국 간에 중요한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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