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이란보다 핵기술 더 발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6일 03시 00분


NYT, 美당국자 인용 보도

미국 정부는 북한이 이란보다 훨씬 발달된 핵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와 안보 담당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핵연료 농축 시설이 이란이 그동안 쌓아온 것보다 더 진전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이후 받아온 경제 제재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완전히 피해 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미 6∼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원료를 갖고 있으며 원자로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기술로 두 차례 핵실험도 했다. 반면 이란은 수년간의 노력에도 아직 신형 원심분리기를 대규모 핵시설에 적용할 만한 기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의 핵 기술력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다른 국가들에 수출될 가능성 때문이다. 게리 새모어 미 백악관 핵 비확산 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새로운 원심분리기는 다른 나라에 매력적인 것으로, 북한이 중동에 이를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미국 전략의 핵심요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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