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글로벌 스코프]“북한 추가 도발 시 예측 불가능한 기습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8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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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8일 동아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반도는 '불안한 평화'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추가 도발 가능성 때문인데요.

(구가인 앵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예측 불가능한 전술과 수법, 절차로 추가 도발을 감행 할 것을 우려합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
(화면 분리)
3월 천안함 침몰. 그리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낸 11월 연평도 포격.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현 상황을 상대가 포기할 때까지 대치하는 '치킨 게임'에 비유합니다.

북한은 긴장 수위를 높여 미국과의 평화협정 당위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고, 한미 양국은 현 시점에선 어떤 협상도 불가하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미치시다 나루시게/일본 정책 대학원 교수
"(북한은 1999년에 평화 협정 제의하면서) 서해에서 교전까지 했고, 평화협정을 작년부터 계속 제의하는 데 미국이나 한국이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격화시키고 있다."

나루시게 교수는 몇 주 또는 몇 달 내 북한의 전투기가 출격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전화 인터뷰) 미치시다 나루시게/일본 정책 대학원 교수
"작년 상반기에는 북한이 서해 지역에서 포격 연습하고 전투기 출격 연습도 많이 했거든요. (그 이후) 이번에 연평도 포격했기 때문에 그때 한 것처럼 전투기도 사용할 수는 충분히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출신인 브루스 벡톨 교수는 다음 번 도발은 연평도와 같은 포격 도발이 아닌 다른 형식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전화 인터뷰)브루스 벡톨/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
"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 정부는 전력이 향상된 대(對) 포병레이더(counter-battery radar)를 서해 5도에 배치하고 K9자주포 등을 추가 배치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번 북한이 추가 포격 도발 대신 전혀 다른 도발을 하면 어떻게 되는가."

(자막)
그러면서 벡톨 교수는 연평도 외 다른 서해 5도에 대한 포격 도발, NLL 일대에서의 북한 특수작전부대(SOF) 도발,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 도발, 서해 5도에 대한 전투기 공격 또는 무장 공비 공습 등을 향후 가능한 시나리오로 지목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유형의 도발을 통해 상대측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 북한의 도발 패턴이라는 설명도 덧붙입니다.
(전화 인터뷰) 브루스 벡톨/텍사스 앤젤로주립대 교수
"가장 우려할만한 문제는 북한군이 지속적으로 군의 전술과 수법, 절차, 즉 TTP(Tactics, Techniques & Procedures)를 바꾸어 도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습니다.

(CG)
싱 가포르 난양 공대 국제문제 연구소의 이동민 교수는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철저하게 계획된 도발을 성공시킬 만큼 북한 정권이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했고 해상분쟁지역인 NLL에서의 추가 충돌은 남북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점을 양측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클로징 스탠드업)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더욱 높아진 한반도 내 긴장.
'사후약방문'식 대응이 아니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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