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햇볕옹호 민주 태도는 진보 아닌 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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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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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6자회담 촉구, 北 편드는 거냐”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사진)는 3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제의한 데 대해 “한마디로 정신 나간 얘기,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의 의도는 북한을 비호하려는 것”이라며 “공격을 당한 한국의 입장을 배려한다면 아무리 외교적 조정 역할을 떠맡고 나왔더라도 그런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협의에 응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한 데 대해서도 “북한을 편드는 것이냐”며 “재발하지 않게끔 확실한 조치를 고민해야 할 마당에 6자회담을 하자고 나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햇볕정책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 “진보가 아니라 수구”라고 비판했다. 그는 “햇볕정책으로 아주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그 시절에 북한은 핵도 만들고 미사일도 개발하고 연평해전을 일으켜서 고귀한 장병을 희생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6자회담 재개를 촉구한 당 지도부에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장 전 의원은 “현 시점에서 6자회담을 들고 나온 중국도 정신이 없는 나라지만 중국이 자국 이익에 맞춰 들고 나온 기습 카드에 민주당이 장단을 맞춘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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