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조인트스타즈’, 바다엔 ‘조지워싱턴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8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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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에서 실시하는 한미연합훈련에서는 공중과 해상에 고성능 무기체계가 대거 투입, 물샐 틈 없는 입체작전이 펼쳐진다.

공중에는 미국의 고성능 지상감시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해상에는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각각 모습을 드러내는 것.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 병력, 장비의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기로, 이번 훈련 기간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전격 투입됐다.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 순항속도 마하 0.8의 성능을 보유한 `조인트 스타즈'는 1991년 1월 걸프전에 참가해 움직이는 목표물을 정확히 잡아내는 등 그 능력이 입증됐다.

항속거리가 9270㎞에 달하는 이 정찰기는 11시간 체공하며 지상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내는 동시에 유사시 목표물을 수색, 공격을 유도하는 `지휘' 기능도 갖췄다.

하늘에서 `조인트 스타즈'의 눈이 날카롭다면 해상에서는 9만7000t급의 항모 조지워싱턴호가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1992년 취역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의 길이는 360m, 너비는 92m에 이르며 돛대까지의 높이는 20층 빌딩과 맞먹은 81m에 달한다.

원자로 2기를 갖춰 외부의 연료공급 없이도 20년간 자체 운항이 가능한 조지워싱턴호는 구축함, 순양함 등과 함께 항모전단을 구성, 반경 1000㎞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특히 축구장 3배 크기(1만8211㎡)인 비행갑판에 위치한 전폭기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 EA-6B 등 80여대의 항공기는 조지워싱턴호의 위력을 더한다.

슈퍼호넷 등 최신예 전폭기는 단 2.5초만에 항모에서 출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해군 최초의 76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의 활약도 주목된다. 2008년 12월 취역한 세종대왕함은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해 동시에 1000여개의 표적 탐지,추적이 가능하고 그 중 20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5인치 주포 1문과 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를 보유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7월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 해상화력지원 훈련에서 7개 국의 해군 함정 19척 가운데 유일하게 오차합계가 100m 이내인 75m를 기록, 가장 우수한 함정으로 꼽히기도 했다.

세종대왕함이 전력화된 뒤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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