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강만수 죽이고 싶겠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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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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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본21 `친서민정책 점검' 간담회한 소장파, '국민경선 공천제' 보완 주문도

대화나누는 홍준표-정두언
대화나누는 홍준표-정두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11일 이명박 정부 첫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이날 개최한 친서민정책 중간 점검 간담회에 참석한 정 최고위원이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의 발제 도중 "갑자기 강만수 죽이고 싶어지네"라고 혼잣말을 한 것.

당시 강 교수는 환율이 오르면 고용이 떨어진다는 그래프를 소개하면서 "환율이 올라가면 서민경제에 쥐약이 될 수도 있다"며 "따라서 환율문제에 대해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었다.

정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강 특보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고환율을 유도했다'는 일각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최고위원이 추가감세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강 특보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감세 기조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정 최고위원의 이날 '비난'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간담회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율과 고용 그래프를 보는 사람들이) 강만수 죽이고 싶겠네"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민본21 회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마련된 '국회의원 국민경선 공천제'를 설명했으며, 참석 의원은 다양한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윤석용 의원은 "(경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당에서 이탈하면 경쟁력을 잃고, 집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경선 후유증을 우려했고, 권영진 의원은 "후유증을 걱정할 게 아니라 국민참여 경선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 의원은 △전략공천 비율을 10%로 제한하고 △경선 시 여론조사 실시에 현실적 한계가 있으며 △비례대표 후보 선발 시 직능대표 대신 소수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를 생각할 때 아니냐"며 "지역별로 특정 정당이 3분의 2 이상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면 호남에서도 한나라당 의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연합뉴스




▲동영상=직설적 화법의 정두언 최고위원의 당선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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