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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김정일 5월 방중땐 中과 ‘세습’ 충돌했나

입력 2010-10-06 03:00업데이트 2010-10-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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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中반대에 서둘러 北귀환… 8월 방중 통해 이견 해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해 5월 3일 중국을 방문했다. 5월 5일 저녁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다음 날인 6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3박 4일의 짧은 일정이었다.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은 전례에 비해 너무 짧은 일정이어서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6일 저녁으로 예상된 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홍루몽’ 공연을 보지 않고 서둘러 귀국해 추측이 무성했다.

김 위원장은 8월 다시 중국을 찾았다. 3개월 만의 전격 방문이었다.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 지린(吉林) 성 창춘(長春)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성과와 정상회담 결과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5월에 간략하게 보도했던 것과 대조됐다.

김 위원장은 왜 5월 방중 때 서둘러 돌아갔다가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을까. 이 미스터리가 3남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과 직접 연관돼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행정부 소식통인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USIP) 선임연구원은 동아일보 인터넷 방송 뉴스 ‘동아 뉴스스테이션’(station.donga.com)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5월 후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뭔가 마무리짓지 못한 사안을 남겨둔 채 황급히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적지 않은 의견 충돌을 빚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3대 세습에는 반대 방침을 고수해 왔다”며 “가족이 권력을 계속 승계할수록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3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것은 중국과 ‘(3대 세습과 관련해)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를 끝내기 위한 것이었다”며 “북-중 정상이 창춘에서 만나 이 문제를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의 ‘3대 세습’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스인훙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중국은 북한 내 친중(親中)적인 인물이면 (북한 안정을 위해) 차기 지도자로 승인,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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