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사진)는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 100만 t을 보유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보기관을 통해 북한의 전쟁 비축미 보유 현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언급한 뒤 “수해 등 어려움에 처한 북한을 돕기 위한 식량 지원이 필요하지만, 좌파 정권 10년간 남북관계가 다수 국민정서에 반하는 분위기로 형성됐으며 무분별한 대북지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한적십자사의 대북 쌀 지원이 결정된 후 김 원내대표가 이런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야당이 대규모 대북 쌀 지원을 촉구하는데, 정부는 정확한 정보를 갖고 대북지원정책을 편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정부의 판단은 북한이 전쟁에 대비한 쌀을 충분히 보유하면서도 수해 피해를 과장해 쌀 지원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대규모 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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