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구설수 많아 슬픈 장관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3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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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별채용 파문과 관련해서 "구설수가 많아 슬픈 장관이여 언제나 해놓는 일마다 말이 안 되는구나"라고 비난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사특(邪慝)-유명환 장관에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노천명 시인의 '사슴'을 풍자해서 "관운(官運)이 계속되는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인가 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천 의원은 자신의 풍자시에서 "(유 장관이) 8·8 개각 자진사퇴 속의 정권의 레임덕을 들여다보고, 조선시대 음서(蔭敍)를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비리 성향과 권력욕에 못된 편법취업을 시키고, 먼 데 청와대를 쳐다본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이날 민주당 대전 당원 및 대의원 간담회에서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도 아니고, 민주사회에 음서제도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권력자의 오만이 극에 달할 때가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되는 때"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범법자 내각을 만들려는 8·8개각에서부터 이미 레임덕은 시작됐고, 유명환 장관 사건은 정권 운명을 기리는 장송곡"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자유무역협정(FTA) 통상 전문계약직(5급) 공무원 1명을 특별채용했는데 채용된 사람이 현직인 유 장관의 딸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동영상=외교부는 유명환 장관의 가족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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