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제작 전통기술 없다” 민홍규씨 경찰조사서 시인

동아일보 입력 2010-09-02 03:00수정 2010-09-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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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국새가 전통 방식이 아닌 현대식으로 제작됐다는 그간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소환에 응한 4대 국새제작단장인 민홍규 씨(56)가 경찰 조사에서 “국새 제작 원천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며, (4대) 국새를 현대식으로 만들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관이 실리콘과 석고 등 압수품을 증거물로 제시하자 민 씨가 자신에게 전통 국새 제작기술이 없다고 순순히 시인했다”고 말했다. 민 씨는 국새 제작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뜻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 씨는 4대 국새를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경남 산청의 대왕가마가 아닌 경기 이천의 작업장에서 만들었다. 밀랍을 이용해 국새 모형까지는 직접 만들었지만 국새 제작의 핵심 기술인 주물 작업은 국새제작단 주물담당 이창수 씨(46)에게 맡겼다는 것. 경찰은 국새를 제조하고 남은 금 800∼900g을 개인적으로 챙겼는지와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도장을 만들어 로비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밤 민 씨를 돌려보낸 뒤 2일 오후 재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혐의가 확정되면 민 씨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동영상=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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