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후보 등 3인 사퇴 후폭풍]싼 짐 다시 푼 유인촌-최경환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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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문화-지경장관 인선 보류… “총리는 적정기준 맞게 찾는 중”

8·8개각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돼 이임 준비를 해오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당분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신재민 문화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훈 지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두 부처는 현재 장관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적정한 시점에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총리직은 오랜 기간 공석으로 둘 수 없으므로 적정 기준에 맞으며 내각을 잘 이끌어갈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두 부처의 현직 장관에게 계속 직무를 수행토록 한 것은 정운찬 총리 사퇴 후 총리대행 역할을 하고 있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하는 데는 법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두 부처 신임 장관 임명제청권을 행사할 새 총리를 내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까지 거치려면 어차피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관 임명을 서두르기 힘든 형편이다.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연말이나 내년 초 외교안보라인 중심으로 소폭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는 만큼 그때 함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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