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회]‘박연차 첫 만남’ 시점 공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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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2007년 이후”…野 “이전부터 친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2일 민주당 소속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첫 만남에 대해 “2007년 이후로 기억되나 정확하지는 않다. 경남도지사 시절인 2008년 이후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박 전 회장과 몇 차례 골프를 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경남지사 시절인 2007년 4월 출장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가 강서회관에서 박 전 회장의 부탁을 받은 식당 사장 곽 씨로부터 박 전 회장의 돈 수만 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리됐다.

김 후보자의 서면답변에 대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김 후보자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 전 회장이 2007년 12월 만취 상태에서 기내(機內) 난동을 부리기 전날 밤 김 후보자가 박 전 회장과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박 전 회장 재판에서) 확인된 점 △당시 박 전 회장과 김 후보자의 친분이 두터웠다는 박 전 회장 측 언론 인터뷰가 나온 점 △박 전 회장이 김 후보자가 2004년 도정자문기구로 설립한 ‘뉴경남포럼’의 창립멤버였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후보자는 ‘뉴경남포럼’에 대해 “회원들과 개인적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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