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수 해임? 누가?” 김정일 오락가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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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TV에 자본주의 방식의 상품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해임당한 차승수 조선중앙방송위원장이 복직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차승수는 철직(해임) 후 평양시 수도건설사업소에서 노동자로 '혁명화' 중이었다가 5월 중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중앙방송위원장직에 복직됐다"고 전했다.

RFA는 "김 위원장은 자신이 차승수를 철직시킨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 채 5월 중순 중국 방문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차승수를 찾다가 이미 해임됐다는 소식에 몹시 화를 낸 뒤 복직 명령을 내렸다"며 "김정일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평양의 간부들이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차승수는 지난해 7월 관영 조선중앙TV를 통해 평양 대동강맥주 등의 광고를 방영했다. 이 광고는 한국과 서방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북한이 초보적인 상업광고에 나선 것이란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차승수는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중국의 개혁, 개방 초기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고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6월 24일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일이 최근 뇌졸중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떨어지고 비이성적 얘기를 자주 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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