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金내정자 “어려운 시기 한없는 책임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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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해도 안된다’는 상실감, 서민출신이 희망 주고 싶다”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는 8일 “앞으로 막힌 곳을 뚫어내는, 소통과 통합의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개인 사무실로 쓰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 오피스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여러 가지로 많이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한없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9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로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하게 된다.

그는 “세대, 지역, 이념 간 갈등의 문제가 우리가 미래로 가는 데 많은 발목을 잡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철학은 친서민, 중도실용과 경제 살리기”라며 “이런 과제가 결실을 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소통과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자신의 발탁 배경을 청년층에게 띄우는 희망의 메시지로 설명했다. “저희나 선배 세대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지금의 20대와 30대는 ‘해도 안 된다’는 상실감에 빠져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저를 총리로 부른 것은 20, 30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서민 출신이고, 농민 출신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희망을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 양극화 문제와 관련해 “이 시점에서 사회 통합과 공동체 가치를 공유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국가의 미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문제는 누가 시켜 준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얼마나 국민 속에 신뢰를 받고 진정성을 평가받느냐가 전제될 때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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