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민주당 4대강 대안 제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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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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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찬성”

민주당 소속 강운태 광주시장(사진)은 5일 “민주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며 “보 건설이나 준설에 앞서 영산강 수질 개선을 우선적으로 한다는 것을 전제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조건부 찬성한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애초 4대강 사업에 반대했다가 물러선 것은 민주당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통화를 하면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후속 대책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은 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의 아전인수적 해석과 홍보로 마치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어렵게 만든 4대강 사업 대안을 여당이 물 타기용으로 써먹는 건 매우 야비하고 치졸한 행동”이라며 “국회 4대강 검증특위를 만들어 사업을 검증해 나가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진도대로 공사가 되면 내년 상반기 거의 마무리 공사 단계에 들어가는데 그때 만약 침수피해가 나고 물이 썩어 들어가는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한 게 실패고 엉터리였다면 한나라당은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런 무한책임이라는 자세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사무총장은 또 “(야당이) 실증적인 근거를 갖고 제시하면 얼마든지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이든 지방자치단체든 앞으로 건설적인 토론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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