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프간반군에 미사일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8일 03시 00분


WP “2005년 계약… 위키리크스 폭로 문건에 포함”

워싱턴포스트는 26일 기밀문서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9만여 건의 보고서 중 북한이 2005년 아프가니스탄 반군에 미사일을 판매했다는 기록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05년 11월 19일 아프간 ‘헤즈비 이슬라미’(이슬람당) 지도자인 굴부딘 헤크마티아르와 오사마 빈 라덴의 재정자문인 아민 박사가 이란을 거쳐 북한에 갔다는 내용을 담은 문건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문건은 “두 사람은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미군과 동맹군의 비행기를 격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원격조종로켓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북한에서 구매계약이 체결된 미사일은 2006년 초에 선적할 것이라고 적혀 있으며 구체적 계약조건은 기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헤크마티아르 등 2명은 북한에 2주 정도 머물다 그해 12월 3일경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위크리크스 문건의 정보가 사실이라면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또 다른 힘을 갖고 있으며 제재망에 갇힌 경제의 숨통을 틔울 현금 확보 루트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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