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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학가에 인터넷 ‘위키백과’ 열풍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7-14 16:56
2010년 7월 14일 16시 56분
입력
2010-07-14 15:48
2010년 7월 1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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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용지 200쪽 분량 책 형태로 널리 퍼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로 꼽히는 북한의 대학생들이 요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지식을 맛볼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에 열광하고 있다.
탈북자 학술단체 'NK지식인연대'는 14일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평양대학가에서 인터넷 '위키백과(위키피디아 백과)' 내용을 출력해 만든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북한 대학가에서 '재밌는 백과사전'으로 통하는 이 책(A4용지 200쪽 분량)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북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른 나라들의 정치 경제 문화 분야 지식과 세계인들의 살아가는 모습 등이 상세히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는 사용자 누구나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으로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이 담겨 있는데, 2002년 10월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한국어 '위키백과'에도 현재 약 14만769개 항목의 지식이 실려 있다.
평양외대와 김책공대에서 처음 등장한 북한의 '위키백과' 책은 그후 김일성대, 평양의대, 평양컴퓨터기술대 등으로 급속히 퍼져 지금은 평양 모 대학의 청년동맹 간부가 빌려 볼 정도로 대학가에 널리 보급돼 있다고 NK지식인연대는 설명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북한 당국이 '진원지'인 김책공대 학생들로부터 수십 권의 '위키백과'를 압수하고 유통경로로 추정되는 USB 검열을 벌이는 등 단속에 나섰지만 책 내용에 정치성이 없어 적발돼도 처벌은 '사상투쟁 무대'에서 비판받는 정도로 끝난다고 한다.
'위키백과' 외에도 북한에서는 최근 한국과 미국 드라마 DVD가 활발히 대여되는가 하면 한국의 최신음악이 담긴 MP3 플레이어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외부 문화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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