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공직윤리팀 통화 - e메일 기록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찰 피해자 “검찰 수사 충실히 응할 것” 오늘 출석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형사1부장)은 6일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김종익 전 NS한마음(옛 KB한마음) 대표(56)에게 7일 오후 2시에 피해자 겸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김 씨는 “검찰 수사에 충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씨가 출석하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 씨를 사찰하기 시작한 2008년 9월경부터 김 씨가 경찰과 검찰수사를 거쳐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청구한 지난해 12월까지 공직윤리지원관실 등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물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08년 9월 17일 국민은행 관계자로부터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내사 사실을 처음 전해들은 직후 (총리실 등에서) 대표 사임을 요구받았다”며 “그 이후 ‘회사 지분 75%를 넘기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해 2008년 12월 10일을 전후해 지분을 넘겼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총리실에서 수사 의뢰한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등 4명이 누구로부터 지시를 받고 보고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기록 및 e메일 송수신 내용을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총리실에서 넘겨준 자체 조사자료를 검토하고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이 공직윤리지원관 등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