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원자력협정 ‘투트랙’ 협상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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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 추출 우려 ‘파이로프로세싱’ 따로 논의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함에 따라 파이로프로세싱과 한미원자력협정을 분리해 접근하려는 정부의 ‘이중접근(투트랙) 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핵 재처리 기술로 플루토늄 추출이 우려된다는 미국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파이로프로세싱은 과학자들의 손에 맡기고 정부는 협상에 전력투구한다는 투트랙 협상방안을 마련했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어 협정 개정 시한인 2014년까지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파이로프로세싱 기술을 원자력협정 개정에 묶어두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한미 양국은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 전에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한 전문가들의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 검토를 거친다는 데 이미 의견을 같이했다”며 “과학자들 간의 토의 결과를 어떻게 협상에 반영할지는 장기적인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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