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한미FTA 진전에 강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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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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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 면담…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버리트’ 오셨다”

이명박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루스벨트룸에서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사진)을 만났다.

주된 화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였다. 바이든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한국과의 FTA를 진전시킬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김성환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현재 상황이 좀 어렵기는 하지만 미 행정부는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의료개혁법안도 통과됐으니 리더십을 발휘해 한미 FTA 비준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화폐개혁 실패 등 북한의 실상을 설명하며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고 바이든 부통령은 “대북 제재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나라가 백업(지원)을 해주는 것 같다. 한미 간 공조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오바마 대통령의 페이버리트(favorite·좋아하는 사람)가 오셨다”며 인사를 건넸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에게 “미스터 체어맨(의장)으로 부를까요, 미스터 프레지던트(대통령)라고 부를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주관하게 된 데 대한 관심의 표시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워싱턴 현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도 잇따라 면담했다. 이 대통령은 반 총장과의 면담에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너무 북방한계선 가까이에서 발생해서 예민한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는 (원인 규명 과정에서) 국제적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오바마 대통령이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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