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선거 있어도 대통령 할일은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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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선거운동’ 野고발 반박
전북 업무보고 참석해 언급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제가) 선거운동 하러 다니는 게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적으로 얘기했겠지만, 선거가 있다고 대통령이 일을 안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업무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선거가 없는 해가 없다. 내년에는 보궐선거, 그 다음에는 총선, 대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광역자치단체장에 대해서도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일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18일 이 대통령의 지방 업무보고 청취가 6·2지방선거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4대강 논란을 의식한 듯 “죽어 가는 강을 살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다. 강이 썩어 가면서 생명체도 죽고 있다”며 “강을 살리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이 당초 농업용지 70%, 산업용지 30%였는데 습지 등을 빼니 산업용지가 12∼13%밖에 안 됐다. 그래서 이 비율을 30 대 70으로 거꾸로 바꾸겠다고 했고 대통령이 된 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며 “새만금 방조제 완공식에도 가급적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마친 뒤 인근 완주군에 있는 떡 제조 기업(완주떡메마을)에 들러 임직원들과 환담했다. 이 회사는 장애인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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