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부작용 사과한 김영일 北내각 총리, 김정일 생일 경축 주석단 명단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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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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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평양의 인민반장(한국의 동장)들에게 화폐개혁의 부작용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사진)가 15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 주석단(귀빈석)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정부가 파악한 주석단 명단에 따르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병호 노동당 군수담당 비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이용무 인민군 차수, 오극렬 노동당 작전부장(호명 순서)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으나 김 총리는 빠졌다. 김 총리 외에 지난해 7월 주석단에 새로 등장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도 이번 주석단에서 빠졌다. 김 총리는 지난해 2월 김 위원장의 생일 경축 중앙보고대회에 호명 서열 2위로 참석했고,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 15주기 중앙추모대회에도 서열 3위로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김 총리의 주석단 불참이 화폐개혁의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수순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은 “김 총리가 반드시 나와야 할 행사에 불참했다”며 “경질 전 근신 기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은 지난달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해임됐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 동아논평 = 김정일 생일과 강냉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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