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다른 곳 예정된 기업 세종시 못온다”

  • 동아일보

商議회장단 기업블랙홀 우려에 “걱정말라… 내 職을 걸겠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27일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 가려는 기업들을 모두 끌어간다는 지적과 관련해 “이미 다른 곳에 가려 한 연구소나 기업은 (세종시로) 올 자격이 없다”며 “구미 정읍 부산 대구 충북 어디든지 걱정하지 마라. 내 직(職)을 걸겠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충북지역 상공인들이 제기한 차별 논란에 대해 “세종시와 충북 오송, 청주를 연결하는 하나의 커다란 (첨단산업) 벨트를 만들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전국의 상의 회장단과 오찬을 겸해 1시간 반가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종시에는 지금까지 다른 지역에서 생각지 못한 기업, 대학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세종시의 목적이 균형 발전인 만큼 이미 양해각서(MOU)를 작성한 KAIST를 제외하고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오는 어떤 대학, 연구소도 세종시로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전국 상의 회장단에 이어 충청지역 회장단과 별도로 30여 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태호 청주상의 회장이 “충남은 부자 도인데 또 혜택을 주는 것은 충북에 불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다”고 하자 정 총리는 “나도 충청도 사람이니 좀 믿어 달라. 절대 지역을 이상하게 만들지 않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