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공사 입찰담합 첩보 수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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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감사원장 법사위 답변… 내년초 본감사 착수방침

김황식 감사원장은 13일 대형 건설사들의 4대강 살리기 사업 공사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첩보 수집 활동을 벌이는 등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1차 턴키(설계 및 시공 일괄) 공사 입찰 때를 비롯한 입찰 과정에 감사관들을 입회시켜 점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4대강 사업에 대한 본감사 실시 시기에 관해 “많은 자료를 확보했으나 기본적으로 실시 설계가 나와야 문제점을 감사할 수 있다”며 “본감사를 하면 정확한 내용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초 착수 방침을 밝혔다.

그는 “보 공사에는 턴키 입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이고 그 외에는 일반 입찰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보 공사는 공사가 복잡하고 기한 단축이 필요해 턴키 입찰 방식이 필요하지만 다른 공사는 담합 가능성이 낮은 일반 입찰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11일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4대강 사업의 턴키 입찰 방식은 담합 위험성이 크다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체로 보면 담합과 관련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답했으나 나중에 공정위는 “일반 턴키 공사와 관련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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