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日민주 간사장 내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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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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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참정권 문제 위임받아… “민단과 약속 지킬것”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일본 민주당 간사장(사진)이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12일 오후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일본 민주당 측에 따르면 오자와 간사장은 방한 기간에 대학강연 등 민간 교류에 나설 방침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정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해 “선거(일본 총선) 전에 민단과 약속을 했고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입법으로 시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방한에 앞서 중국도 방문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재일동포 등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 제정 문제를 오자와 간사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당정은 11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와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 오자와 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자와 간사장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 그는 노태우 정부 때부터 한국의 정부 및 국회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해 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한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자와 간사장은 자유당 대표 시절인 1999년에도 한국을 방문해 김구 이봉창 백정기 등 독립지사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지난 일본 총선 때는 한국 여성 김숙현 씨가 2000년부터 오자와 간사장의 국제담당 비서로 활동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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