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억류됐다 풀려난 美기자 “체포 당시 중국땅에 있었다”

  • 입력 2009년 9월 3일 02시 54분


‘북한 국경을 표시하는 어떤 울타리나 표지판, 철조망도 없었다.…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 쪽 강기슭에 도착했지만 갑자기 불안해져 곧 중국 영토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 한가운데에서 갑작스러운 고함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총을 가진 북한 군인 두 명이 쫓아오고 있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여기자들이 북한군에 체포됐던 3월 17일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 1일 처음 입을 열었다. 미국 커런트TV 소속인 로라 링, 유나 리 기자는 이날 커런트TV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국경을 넘어서 북한 땅을 밟은 것은 1분도 채 안 됐고, 체포 당시엔 분명히 중국 땅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두 기자는 “북한군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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