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총리설로 당 흔들지 말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8일 “심대평 대표의 국무총리 기용설을 두고 당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총리 기용이라는 한 가지 일을 놓고 우리 당을 흔들고, 갈등과 혼란의 내분 상태가 생기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본보 28일자 A8면 참조
昌 ‘원칙론’ 다음날 沈 ‘큰 정치론’

이 총재는 이날 당5역회의에서 “우리 당은 야당으로서 당의 정체성과 이념을 분명히 갖고 있고 국민을 위해 이러한 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심 대표와 저를 포함해서 우리 당 모두는 현명하고 분별 있는 자세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의 이날 발언은 우선 심대평 총리설의 진원지인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앞으로 국민통합 실현과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큰 정치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 총재를 겨냥한 심 대표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