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김정일에 잠옷 선물

  • 입력 2009년 8월 20일 10시 45분


최근 평양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잠옷을 선물했다고 중앙일보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 대북 소식통은 "현 회장이 16일 묘향산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잠옷, 건강관리와 관련된 서적 등을 선물했다"며 "잠옷의 종류나 책 제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은도금 식기 세트를 답례로 선물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 언론에 "잠옷 선물은 현 회장이 직접 챙긴 것이어서 어떤 제품인지는 알 수 없다"며 "서적은 지난해 뇌졸중을 앓았던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을 고려한 선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 회장의 선물은 사전에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는 품목"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가 진행되고 있어 고가의 물품은 피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5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에 사치품을 수출하거나 전달하지 못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또 북한은 김 위원장이 받은 선물을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에 전시하고 있어 정부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선물을 했을 것이라고 이 언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현 회장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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